
1979년 개봉한 영화 <스타 트렉>은 SF 영화사의 한 획을 그은 작품으로, 제리 골드스미스(Jerry Goldsmith)의 음악이 영화의 웅장함과 우주의 신비로움을 극대화했습니다. 본 논문은 골드스미스가 전통적인 오케스트라 편성에 전자악기와 현대적 연주 기법을 결합하여 어떻게 SF 영화음악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는지 분석합니다. 특히 음악이 영화의 스토리텔링을 돕는 동시에 독립적인 예술적 가치를 지니는 과정을 살펴봅니다.
제리 골드스미스의 음악적 특징과 작품 세계
제리 골드스미스(1929-2004)는 생애 동안 약 250여 편의 영화음악과 TV 드라마 음악을 작곡한 할리우드 최고의 영화음악가 중 한 사람입니다. 그는 6세에 피아노를 시작하여 마리오 카스텔누오보 테데스코(Mario Castelnuovo-Tedesco)로부터 작곡, 화성학, 이론, 대위법을 배웠으며,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에서 미클로스 로자(Miklos Rozsa)의 수업을 들으며 본격적인 영화음악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1950년대 CBS 방송국에서 라디오 드라마 음악을 작곡하며 경력을 쌓은 골드스미스는 매주 약 40분 분량의 다양한 장르 음악을 작곡해야 했는데, 이 경험은 이후 액션, 호러, 서스펜스 등 다양한 영화 장르 음악 작곡에서 빛을 발했습니다.
골드스미스의 작품 세계는 크게 세 시기로 나뉩니다. 제1기(1950-1976년)에는 <프로이드(Freud), 1962>로 첫 오스카 상 후보에 올랐으며, <혹성 탈출(Planet of the Apes), 1968>에서는 전자악기를 사용하고 다양한 악기들의 특수 주법을 통해 독특한 사운드를 구현하며 공상 과학 영화 음악 작곡가로서 명성을 얻었습니다. 제2기(1976-1990년)에는 <오멘(Omen), 1976>으로 아카데미 최우수 영화음악상을 수상했고, <스타 트렉, 1979>을 통해 SF 영화음악의 표본을 제시했습니다. 제3기(1990-2004년)에는 <원초적 본능(Basic Instinct), 1992>, <미이라(Mummy), 1999> 등의 흥행작을 통해 웅장한 액션 음악 스코어링을 선보였습니다.
<스타 트렉> 시리즈에서 골드스미스는 총 5편의 영화 음악을 담당했습니다. 첫 번째 작품인 <스타 트렉, 1979>의 "Main Title" 및 "The Klingons"의 주요 모티브들은 후속 작품들에서도 활용되었으며, <스타 트렉: 퍼스트 콘택트, 1996>에서는 아들 조엘 골드스미스(Joel Goldsmith)와 함께 작업하며 사이버틱한 사운드를 위해 금속 타악기와 전자 악기를 합성하여 사용했습니다. 사용자 비평에서 지적한 것처럼 SF 영화에서는 화려한 음악들이 많아 영화를 보는 것인지 음악을 듣는 것인지 모를 정도라는 의견이 있습니다. 그러나 골드스미스의 음악은 단순히 화려함을 위한 것이 아니라, 영화의 서사 구조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스토리텔링을 돕는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 시기 | 대표작 | 음악적 특징 |
|---|---|---|
| 제1기 (1950-1976) | 혹성 탈출, 프로이드 | 전자악기 도입, 특수 주법 활용 |
| 제2기 (1976-1990) | 오멘, 스타 트렉 | 스페이스 오페라 음향, 대편성 오케스트라 |
| 제3기 (1990-2004) | 원초적 본능, 미이라 | 웅장한 액션 음악, 실험적 사운드 |
SF 영화음악의 혁신: 전자악기와 오케스트라의 융합
영화 <스타 트렉, 1979>의 음악은 전체 상영 시간 2시간 10분 중 100분(75%)을 차지하며 총 31곡이 사용되었습니다. 전체 악기 구성은 3관 편성의 대규모 오케스트라를 기본으로 하며, 필요에 따라 혼 6대, 트럼펫 4대, 피아노 외에도 일렉트릭 피아노, 클라비코드, 오르간, 신디사이저 4대(ARP 2600, Overheim OB-X, Serge, YAMAHA CS80, YAMAHA YC30) 및 여러 특수 타악기들이 추가되었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블라스터 빔(Blaster Beam)과 같은 기묘한 음색의 금속성 타악기를 사용하여 미지의 대상이자 공포의 대상인 미확인 물체 V-Ger를 표현했다는 것입니다. 또한 인도네시아 민속 악기인 앙클룽(Angklung)을 사용하여 인간이 아닌 동물에 가까운 기괴한 모습의 클링곡 제국의 우주인을 이국적인 악기의 음색으로 표현했습니다. "The Klingons" 장면에서는 워터폰(Waterphone)의 긁는 듯한 소리와 블라스터 빔의 강렬한 음색이 더해지며 금속성의 사운드로 시작하는데, 이는 우주 공간에서 벌어지는 전투 장면을 효과적으로 묘사합니다.
골드스미스는 현대음악에서 사용되는 특수 주법들을 적극 활용했습니다. 현악기를 타악기적으로 연주하도록 피치카토(Pizzicato)와 콜레뇨(Col legno) 주법을 사용했고, 피아노는 말렛(mallet)으로 피아노 현을 두드리는 등 여러 가지 타악기적인 주법을 지시했습니다. 목관악기와 금관악기에는 더블 텅잉(Double Tonguing)이나 블로우(Blow) 주법을, 피아노와 하프에는 클러스터(Cluster) 주법이나 뜯는 주법을 지시하여 다채로운 색채를 가진 음향 효과를 만들어냈습니다. 사용자가 언급한 것처럼 SF 영화에서 음악이 비중을 많이 차지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골드스미스의 경우 이러한 음향적 실험이 단순한 과시가 아니라 영화의 장면을 묘사하고 긴장감, 공포, 호기심과 같은 심리적인 부분까지 표현하기 위한 치밀한 계산이었습니다.
모티브 기법을 통한 스토리텔링과 오케스트라 편성의 활용
골드스미스는 주요 등장 인물과 상황에 맞게 모티브를 설정하여 전통적인 할리우드 영화음악 작법을 충실히 따랐습니다. 영화 시작 전 1분 55초간 암전 상태에서 연주되는 "Love Theme (Overture)"는 4/4박자, ♩=88의 느린 템포로 C# 메이저 스케일 음과 C# 내추럴 마이너 스케일 음이 함께 사용되어 신비한 느낌을 냅니다. 이 '사랑의 모티브'는 영화 전반을 통해 엔터프라이즈호의 여성 항해사 아일리아와 관련된 장면마다 사용됩니다.
"Main Title"에서는 6/8박자, ♩.=108의 빠른 템포(Allegro), Bb장조로 연주되는 '엔터프라이즈호 모티브'가 제시됩니다. 6대의 혼이 ff로 연주하는 웅장한 전주를 통해 기대감을 부여한 후 위풍당당한 행진곡 풍의 테마가 시작되는데, 트럼펫 3대로 연주되는 테마는 상행하는 완전 4도의 도약 진행의 선율로 시작됩니다. 이때 목관악기 및 금관악기는 수직적으로 화성을 채우며 풍성한 사운드를 만들고, 현악기는 3연음 16분 음표의 빠르고 역동적인 패시지를 사용하여 우주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는 엔터프라이즈호를 표현합니다.
"The Total Logic"에서는 조성이 모호한 반음계적 선율 형태의 '스팍의 모티브'가 제시됩니다. 4/4박자, ♩=54의 느린 템포로 Senza Emozioni(무미건조하게)라는 나타냄 말과 같이 인간의 감정을 갖고 있지 않은 스팍이라는 인물을 음악을 통해 표현합니다. 2분음표와 4분음표로 이루어진 모티브는 점차 상행하며 느리게 연주되는데, 싱코페이션 리듬이 사용되면서 강박의 위치가 바뀌며 3/4박자의 규칙적인 박자를 느낄 수 없도록 하여 모호한 분위기를 강조합니다.
사용자가 지적한 "영화를 보고 난 후 영화 이야기보다 음악 이야기를 더 많이 한다면 음악영화가 된 것 같다"는 비평은 일면 타당합니다. 그러나 골드스미스의 음악은 단순히 화려함으로 영화를 압도하는 것이 아니라, 각 모티브들이 영화의 스토리텔링을 도울 뿐 아니라 영상에 드러나 있지 않는 부분까지도 음악을 통해 상황을 암시하여주는 등 영화 음악이 영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기능하도록 돕습니다. 또한 이러한 모티브들은 후속 영화 시리즈에도 꾸준히 사용되어 시리즈 간의 연결점을 만들어 냈습니다.
| 모티브명 | 음악적 특징 | 극중 기능 |
|---|---|---|
| 사랑의 모티브 | C# 메이저/마이너 스케일, 4/4박자, ♩=88 | 아일리아 등장 장면, 감정 표현 |
| 엔터프라이즈호 모티브 | 6/8박자, Bb장조, 완전 4도 도약 진행 | 우주선 등장, 웅장함 표현 |
| 스팍의 모티브 | 반음계적 선율, 싱코페이션 리듬 | 스팍의 무미건조한 성격 표현 |
| 클링곤 모티브 | 완전 5도 도약, 목관악기 및 혼 연주 | 클링곤 제국 전투기 표현 |
결론적으로 제리 골드스미스는 전통적인 영화음악 작법과 오케스트라 사용을 기반으로 현대 음악적 연주 기법과 다양한 전자악기를 독창적으로 결합함으로써 자신만의 사운드를 만들어 냈습니다. 영화 시작 전 암전 장면에서의 음악만으로 주제적 메시지를 강조한 점, 주요 등장 인물과 상황에 맞는 모티브 설정, 전자악기와 특수 타악기를 통한 독특한 사운드 이펙트 창조, 현대음악의 특수 주법을 통한 음향 효과적 사운드 구현 등은 <스타 트렉>을 후대 SF 영화 음악의 훌륭한 표본으로 자리매김하게 했습니다. 사용자가 우려한 것처럼 음악이 영화를 압도할 수 있지만, 골드스미스의 경우 음악과 영상이 조화를 이루며 서로를 풍성하게 만드는 이상적인 균형을 이루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제리 골드스미스가 <스타 트렉> 음악 작곡 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A. 골드스미스는 작곡 의뢰를 받은 날로부터 4개월 안에 작품을 완성해야 했으며, 1개월 안에 모든 작곡을 마치고 오케스트라 녹음을 시작해야 했습니다. 개봉 일자는 정해져 있었지만 영화의 줄거리는 계속 변경되어 후반 작업이 늦어졌고, 촬영된 영상을 보지 못하는 상태에서 가능한 한 빨리 음악을 작곡해야 했습니다. 골드스미스는 이를 "가장 어려웠으며 작곡가로서의 내 역량을 모두 쏟아부었던 작품"이라고 언급했습니다.
Q. 블라스터 빔(Blaster Beam)은 어떤 악기이며 왜 사용되었나요?
A. 블라스터 빔은 기묘한 음색의 금속성 타악기로서, 미지의 대상이자 공포의 대상인 미확인 물체 V-Ger가 등장할 때마다 사용되었습니다. 이 악기는 우주의 광활함과 보이지 않는 공포의 대상을 음악으로 묘사하기 위해 전통적 악기들과 결합하여 사용되었으며, 독특한 사운드 이펙트를 창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Q. <스타 트렉> 시리즈에서 골드스미스의 음악이 후속 작품에 미친 영향은 무엇인가요?
A. 골드스미스는 총 5편의 <스타 트렉> 영화 음악을 담당했으며, 첫 번째 작품인 <스타 트렉, 1979>에서 선보인 전자악기(블라스터 빔, 전자 관악기 등)와 테마곡 그리고 TV 시리즈의 시그널 뮤직을 사용한 점과 같은 음악적 특징들이 후속 작품들에도 응용되었습니다. "Main Title" 및 "The Klingons"의 주요 모티브들은 후속 시리즈 영화음악들에서도 활용되어 시리즈 간의 연결점을 만들어 냈습니다.
[출처]
영화 <스타 트렉(Star Trek), 1979>의 음악 분석을 통해 알아본 제리 골드스미스(Jerry Goldsmith)의 음악적 특징 연구 /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https://www.riss.kr/search/detail/DetailView.do?p_mat_type=be54d9b8bc7cdb09&control_no=4a98e848a17b4792ffe0bdc3ef48d419&keyword=%EC%98%81%ED%99%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