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은 영화 및 TV 제작 전반에 걸쳐 혁명적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McKinsey 연구에 따르면 AI는 단순히 제작 방식을 바꾸는 것을 넘어 콘텐츠 생태계 전체의 구조적 재편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업계 리더들은 이미 프리프로덕션과 포스트프로덕션 단계에서 AI의 잠재력을 확인하고 있으며, 향후 5년 내 최대 600억 달러의 수익 재분배가 예상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기술 진보는 창작자의 일자리와 예술적 진정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AI 기반 제작 민주화와 콘텐츠 공급망의 변화
AI 도구의 발전은 전문가급 콘텐츠 제작의 광범위한 민주화를 가능하게 하고 있습니다. 과거 대형 스튜디오만 접근할 수 있었던 고비용 제작 기술이 이제 소규모 크리에이터에게도 열리고 있습니다. B5 Studios의 창립자 션 베일리는 "AI는 우리 업계에서 지금까지 본 적 없는 더 중대한 플랫폼 전환"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2030년까지 약 100억 달러의 미국 오리지널 콘텐츠 지출이 AI로 처리될 수 있으며, 이는 전체 원본 콘텐츠 지출의 약 20%에 해당합니다. DreamFlare와 같은 플랫폼은 창작자들이 AI 강화 시각 스토리를 직접 게시하고 관객이 콘셉트 개발에 참여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Infinite Studios의 CEO 애드리엔 라헨스는 "AI가 전통적인 할리우드 파이프라인에 접근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영화 수준의 제작 도구를 제공하면서 창작자들은 상류로 이동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민주화가 반드시 긍정적 결과만 가져오는 것은 아닙니다. 업계에서는 이미 'AI 슬롭(slop)'이라 불리는 저품질 콘텐츠의 범람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콘텐츠 양의 증가가 질적 향상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소비자 관심이 더욱 분산되고 전문 제작 콘텐츠의 가치가 희석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선형 TV 시청 시간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4% 감소한 반면, 스트리밍은 13%, 소셜 비디오 플랫폼은 14% 성장했습니다. 기존 오픈 비디오 배포 플랫폼이 TV 및 영화 시청 시간의 5%만 추가로 차지해도 미국 TV 및 영화 배급 수익은 132억 달러 감소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현실적으로 대형 IP 소유자들은 여전히 분배 우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업계 전문가 마이클 포터는 "더 많은 콘텐츠가 생긴 세상에서는 IP 소유자가 성공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것"이라며 "그들의 브랜드는 콘텐츠가 넘치는 세상에서 소음을 뚫고 나갈 가능성이 더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제작 민주화가 실제로 시장 구조를 얼마나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확실합니다.
창작 윤리와 인재 보호의 과제
AI 도입이 가속화되면서 창작자의 권리와 예술적 진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SAG AFTRA(미국 배우 조합–미국 텔레비전 및 라디오 아티스트 연맹)와 WGA(미국 작가 조합) 파업은 이러한 긴장을 잘 보여줍니다. 최근 영화 《더 브루탈리스트》가 AI 더빙과 음성 변형을 사용해 현실적인 헝가리 억양을 만들어낸 사건은 디지털 초상권과 창작 윤리에 대한 논쟁을 촉발했습니다.
지식재산권 침해 문제는 더욱 복잡합니다. 기존 IP를 무단으로 사용해 학습한 AI 모델에 대한 소송이 이어지고 있으며, 스튜디오들은 라이선스 데이터만을 기반으로 한 IP 보호 독점 모델 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Revelations Entertainment의 로리 맥크리어리는 "프로듀서로서 우리는 새로운 유형의 법적 문제를 걱정해야 한다"며 "이제 AI가 대본을 만들었는지, 인간의 창작 입력이 어디서 들어왔는지 기록하고 저작권을 가질 수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묻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환각과 편향의 위험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AI 생성 결과물이 고정관념적인 캐스팅이나 배경 캐릭터를 만들어낼 수 있으며, 이는 표현의 다양성을 저해할 수 있습니다. AI 윤리 분야 리더는 "편향은 인사(예: 캐스팅 워크플로우)와 마케팅(예: 백인 남성 이미지만 생성하는 것)에서 나타나며, 도구가 표현에 영향을 미칠 때 창의적 파이프라인에서 확실히 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사용자가 제기한 우려처럼 AI가 너무 많이 투입되면 영화인들의 설 자리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Creative Artists Agency(CAA)의 알렉산드라 섀넌은 다른 관점을 제시합니다. "우리는 인재, IP 소유자, 권리 보유자들을 위한 경계와 보호 조치에 집중하고 있으며, 프리미엄 진정성 있는 인간 주도 콘텐츠는 전체 콘텐츠 공급이 증가하면 더욱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위험한 스턴트나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장면에서 AI를 활용하면 배우의 안전을 보장하면서도 창의적 비전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가 제안한 것처럼 적정한 AI 사용은 더 나은 영화 제작의 열쇠가 될 수 있습니다.
산업 구조 재편과 경제적 가치 재분배
AI는 비디오 콘텐츠 산업의 경제적 구조를 근본적으로 재편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과거 기술 혁신의 역사를 분석한 결과, 디지털 촬영, CGI, 스트리밍 플랫폼과 같은 혁신들은 평균적으로 기존 수익의 35%를 재분배했습니다. AI가 이러한 패턴을 따른다면 대량 채택 후 5년 이내에 약 600억 달러의 수익이 재분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제작 워크플로우에서 AI의 영향은 이미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업계 리더들은 개발 및 사전 제작 단계에서 5%에서 10%의 생산성 향상을 경험하고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Adobe의 생성 AI 신사업 부사장 한나 엘사크르는 "'후반 단계에서 수정한다'는 일반적인 사고방식에서 '사전 수정'으로의 사고방식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물리적 제작과 후반 작업의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가치 분배 측면에서 유통업체가 대부분의 이익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7개 주요 구매자가 미국 콘텐츠 지출의 84%를 차지하는 집중된 시장 구조에서, 생산 기술 변화로 인한 비용 절감은 주로 유통업체의 이익률 증가로 이어질 것입니다. 반면 전통적인 제작 서비스 제공업체, 특히 모션 캡처나 특수효과(SFX) 전문가들은 일상적인 작업이 자동화되면서 압박을 받을 것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기회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Runway의 미셸 권은 "LLM 회사나 비디오 생성 회사는 없을 것이며, 업계 전체가 세계 모델로 나아가고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아티스트 앤 더 머신의 다니 반 더 산데는 "세계 모델이 성숙함에 따라 완전히 새로운 창의적 운영 모델과 매체, 포맷을 넘어 지속되는 이야기, 단일 대본을 넘어 진화하는 캐릭터들, 그리고 관객에 반응하거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르게 전개될 수 있는 서사 경험을 보게 될 것"이라며 근본적인 스토리텔링 혁신을 예고했습니다.
RTL 그룹의 얀 라처는 "비선형 편집 혁신이 인재와 리얼리티 쇼의 물결을 일으킨 것과 같은 방식으로 AI를 활용한 새로운 포맷의 물결을 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실제로 과거 무대 연극에서 영화로, 선형에서 스트리밍으로의 전환은 새로운 콘텐츠 형식과 유통 채널을 창출하며 소비자에게 더 폭넓고 저렴한 콘텐츠 접근을 제공했습니다. AI 시대에도 이러한 패턴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AI는 영화 산업에 전례 없는 변화를 가져오고 있지만, 그 방향은 여전히 불확실합니다. 사용자의 우려처럼 무분별한 AI 사용은 창작자의 입지를 위협할 수 있지만, 적절한 활용은 더 안전하고 혁신적인 영화 제작을 가능하게 합니다. 업계는 창작 윤리를 지키면서 기술 혁신을 수용하는 균형점을 찾아야 하며, 인간 주도 스토리텔링의 가치를 보존하면서 AI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출처]
McKinsey & Company: https://www.mckinsey.com/capabilities/tech-and-ai/our-insights/tech-forward/how-ai-could-reinvent-film-and-tv-produc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