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떄림1 일하다가 멍때리는 건 휴식일까. 무슨 차이일까. ― 인류 역사로 본 ‘멍함’의 정체멍때림은 게으름일까, 회복일까일을 하다 갑자기 멍해지는 순간이 있다. 눈은 떠 있지만 집중은 풀리고, 생각은 어딘가 멀리 가 있다. 현대 사회에서는 이런 상태를 흔히 집중력 저하, 태만, 비효율로 본다. 그러나 질문을 바꿔볼 필요가 있다.과연 멍때림은 잘못된 상태일까? 아니면 우리가 잊어버린 또 다른 형태의 휴식일까?역사적으로 인간은 항상 ‘집중’ 상태로만 일하지 않았다. 오히려 멍해지는 시간은 사고와 노동 사이의 완충지대 역할을 해왔다.1: 역사 속 인간은 늘 멍해질 시간을 가졌다농경 사회에서 일은 계절과 날씨에 따라 흘렀다. 씨를 뿌린 뒤 바로 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기다림의 시간이 자연스럽게 생겼다. 이 기다림의 시간은 오늘날 기준으로 보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 멍.. 2025. 12. 30. 이전 1 다음